우치다 미츠코
피아노우치다 미츠코는 시적인 연주의 대가이고, 수정처럼 맑은 터치,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해석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이다. 한편 그녀는 매우 섬세한 실내악 예술가이기도 한데, 2008/09 시즌부터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주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이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우치다 미츠코는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의 피아노 음악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베르크, 쇤베르크, 드뷔시, 불레즈의 작품도 그녀의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84년 6월 오자와 세이지가 지휘하는 메시앙의 〈이국의 새들〉로 데뷔한 이후 그녀는 30년 넘게 베를린 필하모닉과 긴밀한 예술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주 예술가 시절에는 사이먼 래틀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우치다 미츠코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빈 콘체르트하우스,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주간, 루체른 페스티벌의 상주 예술가로도 활동했다. 뉴욕 카네기홀은 ‘우치다 미츠코: 빈의 재해석’이라는 시리즈 음악회를 기획했고,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에서 개최한 카르트 블량슈 시리즈 음악회에서 그녀는 하겐 콰르텟,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었다. 2016년 우치다 미츠코는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파트너로 선정되어 음악회를 열었으며, 유럽과 일본에서는 모차르트를 연주하며 직접 지휘까지 했다. 클래식 음악에 이바지한 공로로 그녀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으며,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재단은 그녀에게 각기 금메달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