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슈만과 그의 작품
음악을 할까 아니면 문학을 할까? 젊은 청년은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로베르트 슈만은 음악을 선택했다. 부상 탓에 피아니스트로서의 길이 좌절된 이후에는 오롯이 작곡에만 몰두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같은 작품에서는 건반의 마술사 슈만을 만날 수 있고,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이나 〈밤의 노래〉 같은 작품에는 섬세한 시인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작곡가의 다채로운 면모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