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와 새로운 시작의 사이: 세기말의 음악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3번은 세기말의 시대 정신을 가장 포괄적으로 반영한 작품일 것이다. 후기 낭만주의의 방종이 현대적인 음향과 거칠게 만나고, 미래를 향한 환상적인 전망이 저 멀리 포스트 호른의 신호 속에서 메아리 치며 사라져가는 화려한 세기의 데카당스와 대조를 이룬다.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이 작품과 함께 슈트라우스, 라벨, 드뷔시의 음악을 통해 노스탤지어와 새로운 시작 사이의 특별한 시기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