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바렌보임
지휘자, 피아노우리 시대에 다니엘 바렌보임만큼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음악가는 거의 없다. 처음에 피아니스트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지휘자 경력을 쌓아나갔다는 사실 때문에 그는 더욱 주목 받는다. 바렌보임은 여덟 살인 1950년에 이미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대중 앞에 섰다. 1967년에 지휘자로 데뷔했고, 그 뒤로 파리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밀라노 스칼라 극장을 이끌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그가 선보인 연주는 가히 전설적이었다.
바렌보임은 1992년부터 2023년까지 베를린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의 예술감독과 음악총감독 직을 맡았다. 1999년에는 팔레스타인의 지성인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2015년에는 베를린에 극동의 젊은 음악가들을 교육하기 위한 바렌보임 사이드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런 활동은 그가 민족 상호간의 이해와 극동 지역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1964년 베를린 필하모닉에 피아니스트로 데뷔했고, 1969년에 지휘자로 데뷔했다. 그와 베를린 필하모닉이 이룩한 최대의 성과는 첫 번째 이스라엘 투어와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하는 1989년 11월 음악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