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슈트츠만
알토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알토 가수이자 지휘자이기도 한 나탈리 슈트츠만의 공연은 언제나 카리스마와 풍부한 음악성, 상상력이 넘쳐난다. 2007년 그녀는 드뷔시의 대작 〈성 세바스티앵의 순교〉로 베를린 필하모닉에 데뷔했다. 그녀의 지휘에 대해 사이먼 래틀 경은 "사랑이 깃들어 있고 강렬하고 순수한 기술이 돋보인다며 그녀 같은 지휘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나탈리 슈트츠만은 파리에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가수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 부설 아카데미의 미셸 세네샬에게서 가곡을 공부했고, 한스 호터에게서도 가르침을 받았다. 피아노, 바순, 첼로, 지휘까지 공부한 슈트츠만은 요르마 파눌라를 비롯하여 오자와 세이지, 사이먼 래틀 경 밑에서 바로크에서 20세기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갈고 닦았다. 가수로서 80개가 넘는 음반 녹음에 참여했으며, 그중 다수의 음반이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나탈리 슈트츠만은 객원지휘자로서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 상파울루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웨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 2017~2020년에는 아일랜드 RTE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였고, 2020/21 시즌부터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그녀에게 프랑스 정부는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와 문화예술 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