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명하노니, 땅에 머무르라. 여기는 구석구석 얼마나 수월하게 채워져 있는가!” 이 구절을 쓴 루트비히 판 베토벤만이 자연을 사랑한 건 아니었다. 흐르는 시냇물과 소용돌이치는 폭풍우, 무엇보다 새소리는 클래식 작품 속에서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베토벤이 나이팅게일, 메추라기, 뻐꾸기를 자연스러운 음향으로 표현한 데 반해 라벨과 슈트라우스의 새 울음소리는 정취 어린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날아다니는 명가수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