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자비에르 로트
지휘자프랑수아 자비에르 로트는 아버지 덕분에 음악가가 될 수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파리 샤크레쾨르 대성당의 수석 오르간 연주자로서 "고음악, 북스테후데, 파헬벨, 몬테베르디에서 올리비에 메시앙, 동시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연주했다. 로트는 아홉 살에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일찍부터 파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단원이었으며 나중에 파리 콘서바토리에서 야노시 퓌르스트에게 지휘를 공부했다.
오늘날 프랑수아 자비에르 로트는 그 세대에서 가장 성공한 지휘자로 꼽힌다. 2015년부터 그가 이끄는 귀르체니흐 오케스트라와 퀼른 오페라 극장의 프로그램은 놀랄 정도로 광범위하며 새로운 위촉곡을 비롯해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의 작품을 아우르고 있다. 그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 파리 필하모니의 협력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03년에는 레 시에클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현대 악기와 역사적 악기를 넘나드는 대조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로트는 2015년 세 세기를 아우르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베를린 필하모닉에 데뷔했으며, 베를린 필을 비롯하여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같은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또한 레 시에클레 오케스트라가 상주하는 투르쿠앵 아틀리에 리리크의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베를리오즈 페스티벌, 레 시에클레와 공동으로 역사적 악기들을 소장하고 있는 독특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인 엑토르 베를리오즈 유럽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그뿐만 아니라 레 시에클레와 함께 TV 시리즈 ‘프레스토!’를 신설하여 프랑스 2 방송을 통해 매주 3백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프랑수아 자비에르 로트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과 최연소 지휘자로서 독일 음반 비평가 명예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