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이 들려주는 러시아 음악
19세기 중반부터 러시아 음악계는 놀랄 정도로 번창했다. 흥미롭게도 서구 지향적인 표트르 차이콥스키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를 중심으로 한 친러파 그룹 사이의 갈등도 이 무서운 창조력에 이바지했다. 20세기에는 결국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후기 낭만주의 음조에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에 이르기까지 스타일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이 형성되었다. 물론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도 여기에서 빠트리면 안 된다. 그들은 죽음을 선고받은 교향곡 장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