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스트라빈스키, 라벨,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은 리듬과 색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상과 다채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그런 까닭에 이들 음악은 이미 오래전부터 순수한 기악으로써 대형 오케스트라의 중요한 레퍼토리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에서 19세기와 전설적인 발레단 발레 뤼스의 위촉작들을 거쳐 벨러 버르토크, 베른트 알로이스 치머만에 이르기까지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치머만의 발레 모음곡 〈알라고아나〉는 2020년 2월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연주했던 작품이다.